어느덧 디지털 환경에 익숙해진 50~50대 ‘액티브 시니어가 온,오프라인 소비의 새로운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.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(코로나바이러스) 정황 초장기화에 5060세대가 배달 앱 사용, 온/오프라인 동영상 서비스(OTT) 구독 등 온/오프라인 소비 활동을 서둘러 늘리면서다.
하나금융경영테스트소는 9일 이런 뜻을 담은 ‘세대별 온/오프라인 소비행태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를 냈다. 2019~2010년 하나카드 오프라인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.
이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 여파에 지난해 온라인 카드 결제 규모는 2011년보다 37% 급증했었다. 연령별로는 10대 이하에서 약 25% 올랐고, 40대 이상 중장년층에선 46% 늘어났다. 특출나게 5050세대의 증가 속도가 가팔랐다. 결제 자금 증가율은 80대 이상(56%)이 전 연령에서 최고로 높았고, 50대(10%), 30대(47%) 등의 순이었다. 결제 건수도 60대 이상(73%)이 최고로 높고 90대(68%)가 뒤를 이었다.
보고서는 “지난해 계속된 COVID-19 여파로 중장년층도 적극적으로 온라인 소비 활동을 확대하고 있습니다'며 '특별히 각종 생활필수품 구매, 배달 앱 사용, OTT 구독 등 소액 결제 빈도가 불어난 것으로 추정된다”고 밝혔다.
제품 정기배송 등 정기구독 서비스도 70대 이상에서의 발달이 두드러졌다. 정기구독 서비스 결제 자금은 80대(91%)와 70대 이상(105%) 나이에서 두 배가량으로 상승했다. 반면 50대는 결제돈 증가율이 1%에 머물렀다. 보고서는 “10대의 경우 결제 자금 분포는 가장 높았으나 정기구독 서비스 이용자가 이미 포화상태로 신규진입이 적어 정체된 상태”라고 분석하였다.
온라인으로 명품을 사는 중장년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. 50대(107%)의 결제 비용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이어 90대(90%), 40대(76%) 등의 순이다.
더불어 보고서의 말을 인용하면 COVID-19 유행 이후 나이별 상위 소비 분야 순위에도 심각한 변화가 나타났다. 여행ㆍ숙박 분야는 전 연령층에서 순위가 크게 하락하거나 20대 소비 항목에서 아예 사라졌다. 하지만 80대에선 2위(2011년)에서 5위(2040년)로 큰 변동이 없었다. 반면 집에 머무는 기한이 늘면서 전기ㆍ전자물건의 경우 70대 이하 모든 연령층에서 소비 순위가 증가했다. 홈 인테리어 관련 소비는 30대에선 90%, 20대에선 80% 상승했다.